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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읽기

LG그룹주의 부활

세상삻이 2017. 3. 23. 14:01

LG전자가 22일 7만원을 돌파하면서 LG그룹주의 부활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LG전자는 오전 11시18분 현재 전일대비 2400원(3.47%) 올라 7만1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한때 7만17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G전자가 7만원을 돌파한 것은 2014년9월 이후 처음이다. 

LG전자 뿐만 아니라 이날 LG이노텍도 장중 14만4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6일 1만5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작성했고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등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계열사들의 상승으로 지주사인 LG도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7만원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LG는 지난해 4월 이후 7만원 문턱을 밟아보지 못한 상태다. 

LG이노텍의 경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지난해 5월9일(7만500원) 이후 2배 이상 상승한 상태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1일 실적부진 실망감에 4만4700원까지 밀렸지만 이날 7만원선을 돌파하면서 3개월만에 6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달성하게 됐다. 

LG유플러스도 52주 신저가 대비(지난해 6월13일) 48% 이상 올랐다. 

◇1분기 실적전망 '쑥쑥'=LG그룹주의 ‘찬란한’ 상승세는 실적에서 비롯됐다.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유플러스 등 LG그룹주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3개월전에 비해 많게는 60% 이상 상향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코스피 지수가 2170선을 돌파하면서 그동안 많이 오른 삼성전자 등에 대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실적호조와 저가매수 매력이 돋보이는 종목들에 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것도 LG그룹주 전진의 배경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5368억원으로 3개월전 전망치 3346억원에 비해 60.4%나 상향조정됐다. 

LG전자가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스마트폰 ‘G6’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흐르면서 MC 부문의 영업적자가 전분기 467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HE(홈엔터테인먼트), H&A(가전)의 호조로 영업이익률이 예상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G6는 지난 10일 출시 이후 이틀만에 3만대, 일주일만에 7만대가 팔리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55% 증가한 7811억원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2009년2분기 이후 8년만에 최대 실적”이라며 “2분기에도 에어컨 TV 성수기 영향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한 영업이익 8215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최대실적 달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661억원으로 3개월전 추정치 456억원에 비해 45.1% 상향조정됐으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8367억원으로 3개월전에 비해 55.3% 상향조정됐다. 

LG화학,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이익 시장예상치도 3개월전에 비해 각각 18.4%, 2.8%씩 올라가는 등 1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장밋빛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실적 호조에 외인 매수 잇따라=실적 호조가 예상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도 공격적이다. 

외국인은 1월말부터 전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LG전자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1월31일 이후 전일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는 LG전자로 그 규모만 5332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LG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1월말 23.50%에서 전일 28.24%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LG이노텍(2151억원) LG화학(1515억원) LG생활건강(966억원) LG유플러스(811억원)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자리를 잡았다. 



출처- 머니투데이 송선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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