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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삼성전자' 핵심 주도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며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코스피는 현재 역대 최고치였던 2228.96(2011년 5월2일 종가) 경신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상승세로 가격 부담이 높아진데다 삼성전자의 독주 영향을 너무 많이 받고 있다는 점에서 추격 매수 보다는 신중한 대응에 나설 것을 권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가격 측면에서 부담스러운 위치까지 상승한 코스피의 발걸음이 가벼워질 수 있는 것은 실적 컨센서스의 상향조정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수가 상승해도 실적 전망치가 함께 높아진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 최근 코스피 이익수정비율이 개선되며 실적 컨센서스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다. 

그러나 코스피 실적 상향조정이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 섹터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IT 섹터 주요 업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종이 실적 추정치 변화에 비해 주가 상승폭이 크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코스피는 추세적 상승 흐름이 지속되기 보다는 IT 중심의 업종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 로 예상한다. IT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나타날 수 있고, 실적시즌이 다가올수록 차익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현시점은 적극적인 추가매수를 고려할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도 코스피 추가 상승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효과와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증시의 수급이 쏠리며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30만원이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과거 주가 패턴을 보면 2000년 이후 네 차례 급등 시 100% 내외의 상승률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주가에 적용하면 230~250만원이 이번 랠리의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230만원 전후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 높아 추격 매수보다 조정 시 매수 대응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

외국인의 추가 매수는 1~4조원으로 전망한다. 중장기적으로 달러 약세에 베팅하고 있는 자금이라면 10~20조원 추가 매수 가능하리라고 판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 매매 패턴 감안 시 1~4조원의 추가 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와 상관계수가 0.8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 ISM 제조업 지수의 반락 가능성과 S&P500 지수의 정체 흐름 등을 감안할 때 매수세는 점차 약해질 수 있다. 코스피 2150 이상에서는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선명해 진 미국 금리인상 경로 및 경제성장 추세, 유럽발 정치 리스크 해소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내 주식을 비롯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화될 전망이다. 국내 증시는 상승 추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전망치의 모멘텀이 양호한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철강, 가전, 하드웨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은행 업종을 추천한다.


출처- 아시아경제 박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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